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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CPBC TV NEWS]서울대교구·평양교구 신학생들, 명동밥집서 '구슬땀'

관리자 | 2021-07-12 | 조회 922


[앵커] 서울대교구와 평양교구 신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무료급식소 명동밥집 봉사에 나섰습니다.

신학생들은 더운 날씨에도 '한 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예비 사제들의 명동밥집 봉사 현장 김형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텅 빈 옛 계성여고 운동장.

봉사자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어느새 명동밥집 대형 천막이 들어섭니다.

식사에 필요한 집기를 나르는가 하면 식재료 준비도 능숙하게 해냅니다.

노숙인들을 위한 나눔을 준비하는 이들, 바로 서울대교구와 평양교구 신학생들입니다.

뜨거운 날씨 속에 한 나절 동안 이어진 봉사에도 힘든 내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한길 바오로 / 가톨릭대 신학대학 5학년>
"좀 무릎, 허리 조금 뻐근한 정도고요. 체력적으로는 괜찮습니다. 여기서 굉장히 작은 일 조금씩 도와드리고 있는데 이렇게 사소한 데 계시는 예수님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와 평양교구 전체 신학생들은 대신학교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명동밥집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밥집 운영을 준비하고 방문자들의 식사를 나르는 신학생들.

이들은 받는 것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희준 빅토르 / 가톨릭대 신학대학 1학년>
"사실 이전까지는 이렇게 받아먹는 것만 해봤는데요. 이번 기회로 이렇게 밥을 차려주고 누군가의 한 끼를 만들어준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김정인 대건안드레아 / 가톨릭대 신학대학 2학년>
"저도 이렇게 다른 어려운 분들과 함께 그분들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어서 참 뜻깊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지난 7일 봉사에서 신학생 대표를 맡은 이준혁 부제는 명동밥집 봉사를 계기로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제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준혁 바오로 / 가톨릭대 신학대학 부제반>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랑 실천을 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게 이 밥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제가 적극적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사제가 되고 싶습니다."

명동밥집 센터장 김정환 신부는 남성 봉사자가 부족했던 명동밥집에 신학생들이 큰 도움이 됐다며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외된 이들을 직접 만나는 체험이 사제로 성장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환 신부 / 명동밥집 센터장·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신학생들 때 이러한 현장을 체험하는 것은 살아있는 신학이든 살아있는 말씀이든 그걸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을 해요. 현장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만나는 이러한 자리가 그들에게 미래 사목자로서 성장해나가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신학생들은 다음 달 20일까지 명동밥집에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입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cpbc 김형준 기자 | 입력 : 2021-07-09 03:00 수정 : 2021-07-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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