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명동밥집 봉사 나선 서울대교구 주교단
관리자 | 2021-11-15 | 조회 963
명동밥집 봉사 나선 서울대교구 주교단
[앵커]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명동밥집.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명동밥집 봉사에 나섰습니다.
주교단은 밥집을 찾은 이들에게 직접 음식을 전해주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옛 계성여고 운동장에 대형 천막이 들어섰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의 야외 배식장입니다.
이날 메뉴는 먹음직스러운 단호박전을 올린 소불고기 덮밥.
여기에 따뜻하게 데운 건새우 배추된장국이 추위에 지친 몸을 달래줍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 기념 특식으로 성체 표식을 그린 백설기도 함께 나눴습니다.
모두 명동밥집 봉사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정성껏 마련한 음식들입니다.
이날 명동밥집 봉사활동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도 함께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봉사활동에 함께해 기쁘다”며 봉사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세계 가난한 이들의 날에 같이 이렇게 봉사하게 돼서 기쁘고요. 하느님 앞에 우리는 같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같이 형제자매들로 따뜻하게 같이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같이 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주교단은 오전 내내 식사를 나르고 부족한 음식을 챙겨줬습니다.
음식을 전해주는 역할을 맡은 염 추기경과 손 주교는 행여 방문자들이 기다릴까 서둘러 음식을 나릅니다.
음식 리필카트를 담당한 정 대주교는 추가 음식을 주문하는 목소리에 손발이 부족할 지경입니다.
<정순택 대주교 / 신임 서울대교구장>
“오늘 저희들한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신앙인 모두가 오늘 이 가난한 이의 날을 정하신 교황님의 뜻을 받들어서 먼저 하느님 앞에 우리 자신이 가난한 존재고 그래서 참된 연대와 나눔이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깨닫고 몸소 한 번 더 실천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손 주교는 "봉사자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함께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항상 고마운 마음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시간 내서 봉사하는 게 쉽지 않은데 많은 분들이 가난한 분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몸으로 와서 이렇게 봉사한다는 것 정말 고맙게 생각을 하고 부끄러운 마음도 들어요. 나는 뭐 했나 그런 마음도 들고…."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서울대교구 주교단.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행동과 실천이 뒤따를 때만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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