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가톨릭신문]명동밥집 개소
관리자 | 2021-01-31 | 조회 462
명동밥집 개소
“소외된 형제를 향한 우리의 책임 함께 짊어져야”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에 마련
22일 축복식 열고 본격 운영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주문한 도시락 259개 노숙인들에 전달
코로나19 개선되면 식당에서 매주 수·금·일 무료 급식 제공
긴급 의료·물품 지원·상담 진행
이용자들의 자활도 도울 예정
서울대교구가 1월 22일 오후 2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안쪽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에서 ‘명동밥집’ 현판식과 축복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명동밥집 운영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본부장 김정환 신부, 이하 본부)가 맡고 있다. 이날 축복식은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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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이 노숙인에게 전달할 국을 뜨고 있다.
유경촌 주교가 봉사자들과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옛 계성여중고 운동장에는 노숙인들이 줄을 섰다.
■ 세상의 누룩이 되기를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8월부터 코로나19로 가난하고 약한 이들이 더 많이 고통 받는 현실을 마주하며 명동밥집을 기획하고 준비해 왔다. 운영을 맡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약 6개월간 장소 선정을 비롯해 봉사자 모집, 후원금과 후원물품 접수 등에 온 힘을 쏟았다.
순수 후원금으로 운영 예정인 명동밥집에는 다행히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교구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지금까지 봉사자 460여 명을 모집했고 개인 및 단체 등 1200여 명이 마스크와 양말, 야간 배달용 간식 등 다양한 물품을 보내 왔다. 개소 직전 서울 청담동본당 신자들이 모은 2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앞서 서울 신당동본당과 화곡2동본당, 실내체육시설연합에서도 각각 후원금을 전달했다.
명동밥집은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실내 식당에서 매주 수, 금, 주일 오전 11시~오후 4시30분 배식을 진행한다. 노숙인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운영이 안정되면 배식 요일을 늘리고 여러 기관과 연계해 긴급 의료, 물품 지원, 목욕 및 이미용 지원, 심리상담 등도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자활도 도울 예정이다.
허영엽 신부는 “2014년 한국을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마지막 날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셨는데, 당시 교구를 축복해 주시며 ‘서울대교구가 세상의 누룩이 되기를’ 이라는 문장을 써 주셨다”며 “명동밥집은 모든 사람을 위해 사랑의 나눔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염 추기경님은 명동밥집이 단순히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한 인격체로서 사회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 문의 02-774-3488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