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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사설] 성덕 쌓는 마음으로 ‘명동밥집’에 동참을

관리자 | 2020-09-02 | 조회 200

[사설] 성덕 쌓는 마음으로 ‘명동밥집’에 동참을

 

서울대교구가 명동 가톨릭회관 후문에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열기로 했다. 오는 11월 15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부터 매주 주일과 수ㆍ금요일에 노숙자와 홀몸 어르신, 쪽방촌 주민 200여 명에게 따뜻한 한 끼 밥을 대접한다고 한다.

명동밥집은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자원 봉사자가 조리와 배식을 맡는다. 명동밥집 운영을 맡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밥집 운영이 안정화되면 배식 일수를 주 5일까지 늘리고, 식사뿐 아니라 목욕과 이ㆍ미용, 의료 서비스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정착되면서 가난한 이들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해졌다. 이럴 때 교회가 나서 가난한 이들을 돕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가난한 이를 예수님처럼 맞이했다. 가난한 이들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의 건강과 삶을 돌보는 것을 교회의 당연한 몫으로 여겨왔다.

교회가 이러한 일을 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고 실천하기 위함이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생명을 주셨듯이 우리도 가난한 이들과 생명을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보고 행동하는 것이 곧 성덕”(「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82항)이라고 강조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에 대한 당신 사랑을 보여 주라고 맡기셨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만 지나치게 관심을 쏟는다면 남을 돌아볼 수 없다. 명동밥집은 이 사회에 하느님 사랑과 인간의 정을 나누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자원 봉사자뿐 아니라 물적 영적 후원자를 구한다니 일상에서 성덕을 쌓는 마음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동참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