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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관리자 | 2021-04-28 | 조회 145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2대 교구장 정진석(니콜라오, 향년 90세) 추기경님께서 2021년 4월 27일(화) 오후 10시 15분에 선종하셨습니다. 고인이 되신 정진석(니콜라오)추기경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정 추기경님께서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2대 이사장을 역임하시고 한국 천주교회의 생명운동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지난 2006년 우리 사회에 ‘생명과 나눔' 이라는 성체성사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생명나눔 운동을 서울대교구가 먼저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서울대교구 성체대회를 기획하시고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운동, 영ㆍ유아 국내 입양 운동과 전 신자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등 성체성사의 삶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위의 실천 방안을 실생활에서 구현하겠다는 ‘헌신 봉헌서’를 작성, 본당별로 취합해 장엄 미사 때 지구별로 봉헌하였고, 이후 한마음한몸운동본부로 전해져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적인 나눔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06년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당시 정진석 추기경께서 직접 작성하신 ‘헌신봉헌서’> 

 

또 06년 ‘사제 성화의 날' 행사 중 정 추기경님께서는 공개적으로 ‘뇌사 시 장기 기증'과 ‘사후 각막 기증' 서약서를 작성하시며 사제들이 먼저 동참하자고 독려하셨고, 이어 서울대교구 사제 600여명이 사후 장기기증에 서약하며 정 추기경님이 이끄신 생명나눔운동에 함께 했습니다. 

당시 언론인터뷰에서 정 추기경께서는 “사후 장기 기증은 재산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느님 사랑의 실천” 이며 “이는 자신이 죽은 후 흙으로 돌아갈 장기들을 나누겠다고 약속하는 일이므로 부담 갖지 말고 많은 이들이 사후 장기 기증 운동에 참여하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후 2018년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었다”면서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하시고, 만약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이 어렵다면 안구라도 기증할 수 있기를 다시 청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2021년 4월 27일, 화) 밤 10시 15분 생전의 뜻대로 자신의 각막을 기증하시고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항상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하셨고, ‘말’뿐만이 아닌 구체적 ‘행동’을 통한 성체성사 정신을 우리 신자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지내기를 청하셨던 추기경님은 06년 서울 성체대회 당시 실천사항 중 하나였던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하루 100원 모으기' 운동에도 참여하시고, 06년 8월부터 지금까지 약 15년 동안 5천 2백여 만 원을 해외의 가난한 나라를 돕는데 써달라며 나누어 주셨습니다. 


 


 

아울러 병세가 악화되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시던 지난 2월 25일, 과거 정 추기경님의 비서를 지내셨던 동성고등학교 교장 조영관 신부님을 통해 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써달라며 1천만 원을 전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항상 생명과 가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목을 강조하셨던 정 추기경님,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웃을 위해 나누며, 생전에 약속하신대로 사진의 두 눈마저 이웃을 위한 새로운 빛으로 남기시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셨습니다. 

당신의 일생을 통해 보여주신 그 사랑, 이제는 저희가 본받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는 말씀을 남기고 하느님 곁으로 돌아가신 정진석(니콜라오)추기경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