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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후기

관리자 | 2022-10-04 | 조회 359

안녕하세요. 이번에 명동밥집에서 뜻깊은 봉사를 하게 된 수습사무관 방태영 라파엘이라고 합니다. 먼저 수습사무관들이 뜻깊은 봉사를 할 기회를 마련해주신 명동밥집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수습사무관들의 올바른 국가관과 애국심, 봉사정신을 함양하기 위하여 826일 수습사무관 소그룹별로 나뉘어 각자의 봉사지에서 봉사를 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저희 분임원들이 봉사를 할 뜻깊은 장소를 찾아보았습니다. 명동밥집은 서울의 중심 명동에서 보다 겸허한 자세로 보다 많은 어려운 분들게 봉사를 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뜻이 맞는 동기들과 같이 826일 일일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그리고 봉사를 마친 후에 동기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명동밥집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무료급식소 중 최고의 시스템과 최고의 사람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찾아오시는 분들을 단순한 시혜자가 아니라, 진정한 손님으로 모시는 봉사자분들의 태도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동기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직접 손님들처럼 밥을 배식받아 먹어보니, 찾아오는 분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일류호텔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봉사자분들이 식사하시는 분들의 불편함이 없는 지 일일이 확인하시고, 부족한 반찬과 국은 리필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명동밥집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열정적이고 훌륭하신 분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도 무한리필로 식사를 제공해주시는 데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진정한 봉사의 자세란 무엇인지 보고 배우는 점이 컸습니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라는 것은 헌법에도 명시된 내용입니다. 그러나 봉사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동안 추상적으로만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명동밥집에서 마주친 봉사자분들은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참 봉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일깨워주신 훌륭한 스승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명동밥집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에서 굶어죽을 걱정은 없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단순히 먹지 못해서 굶어죽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지 못해서 굶어죽는 경우도 있는데, 명동밥집이 있는 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명동밥집은 11시부터 4시까지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을 따듯하게 대해줍니다.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정부도 할 수 있는 일이나, 이토록 따스하게 식사를 대접하는 곳은 아마 명동밥집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은 단순히 밥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있어야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레프 톨스토이가 지적한 바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명동밥집이 제공해주는 것은 단순히 식사가 아니라, ‘내가 대접받고 사랑받고 있다는진실한 감정이기도 합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오 25:40)라고 말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되새깁니다. 그렇다면 지난 금요일 저희가 한 작은 선행은 곧 가장 높은 분에게 한 기쁜 봉사일 것입니다. 봉사를 돌이켜보는 이 시점에, 저희에게 가장 낮은 자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명동밥집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인사혁신처 수습행정관실

수습사무관 방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