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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후기]‘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곳이 명동 나눔 밥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리자 | 2022-02-20 | 조회 676

 

명동 나눔 밥집 봉사를 하며...

서영일 세례자요한

 

2020년 어느 날 주보 공지를 보다 ‘명동 나눔 밥집’ 공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본당에서 독거노인분들과 소외계층의 집을 방문하여 말벗 및 나눔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말벗 및 도시락 배달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아들, 딸에게 나눔의 기쁨과 봉사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봉사를 시작하였는데, 어느새 나 또한 그 기쁨을 느끼게 되어 꾸준히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면서 봉사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결국 중단 되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기쁨과 주님의 사랑을 느꼈기에 봉사 활동을 계속하기를 희망하였고 주보에서 보게 된 ‘명동 나눔 밥집’에서 봉사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마음먹고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명동 나눔 밥집에서 봉사할 때는 발열 체크 봉사를 하였고 음식이 부족하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보충해 드리는 봉사를 등을 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먼저 오시는 분들에게 번호표를 나누어드리고 순서대로 들어오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 봉사를 하였습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봉사 역시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나의 자그마한 힘듬으로 많은 사람에게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하면 힘들다는 생각은 어느새 사라지곤 했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이러한 생각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매번 봉사자들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식사 전 기도를 하시며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이것이 주님께서 내려주신 은총과 사랑이 아닐까? 어쩌면 나보다 주님의 사랑을 더 느끼고 감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모든 일에 감사하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봉사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봉사자가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더 큰 기쁨을 얻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봉사 활동을 하면서 정말 이 말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하다 보면 주님이 나의 곁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 마음은 나의 한 주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줍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큼은 주님의 은총으로 가득 차는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당에 가서 미사 드리고, 기도 드리면서도 주님을 느끼지만, 봉사 활동을 하면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깨달은 생각과 감정을 되새기면서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새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곳이 명동 나눔 밥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는 공동체가 바로 주님이 원하신 세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따뜻해지는 명동 나눔 밥집 봉사! 오히려 몸이 힘들수록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곳이 명동 나눔 밥집입니다. 내가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나로 인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를 이어 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