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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후기]봉사 후 문을 나설때 가슴속에 뭉클한 그 느낌이 저는 참 좋습니다.

관리자 | 2021-11-30 | 조회 792

코로나19로 모든것이 멈춰진 때, 결심한것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공부를 하는것과 나의 재능으로 할 수 있는 봉사와 몸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봉사를 해보는 거였습니다.

꼭 하고 싶던 공부를 작년 9월마치면서 주님께서 제게 주신 재능으로 할 수 있는 봉사도 시작하고 그다음을 찾던 중 명동밥집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늘 시작이 느리고 어렵지만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성격덕분에 봉사자 교육을 받고 5월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첫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첫날..정말 다른 생각을 조금도 할 겨를없이 바삐 움직여야 했고 더운 날씨에 몸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마무리를 하고 나오는데 자매님들께서 제게 '다음에 또 올거죠??' 라고 물으시더라구요..'그럼요!'라고 대답을 드렸는데그다음 봉사때 제게 너무 힘들어보여서 다시 안올수도 있겠다 생각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2주에 한번 기쁘게 명동밥집에 와서 함께 하던 지난 여름,방역지침이 4단계로 강화되고 가장 더웠던 8월초..
한주 쉴까 하는 생각에 불참체크를 하려고 보니 너무나 적은 분이 봉사신청하신것을 보고..고민없이 참석에 체크를 했습니다. '내가 안가면 봉사오신분들이 더 많이 힘드시겠구나... '순간 그 모습이 영화처럼 눈앞을 스쳐가며 아찔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주부터 2주에 한번 가던 것을 매주 가는것으로 신청을 하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매주 가다보니 밥집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 익숙한 얼굴도 생기고 간혹 그 얼굴이 안보이면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다음주에 오시면 마음속으로 '오~오셨네' 하며 혼자 기뻐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하는 봉사자분들이 상황에 따라 대처하시는 말씀이나 행동을 보며 제게는 없는 그리고 부족했던 면들을 보게 되었고 조금씩 변화하려고 저도 조금씩 흉내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속으로 '아니 이분은 왜 여기오셔서 이렇게 하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날부터는 '그래 오늘은 예수님께서 이분의 모습으로 내게 오셨구나,!'라고생각하고 더 웃으며 대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집이 멀기도 하고 아침잠이 참 많은 저이기에 처음에는 새벽6시에 일어나서 오는것이 걱정되었지만 참 감사하게도 늘 알람보다 10분정도 먼저 눈이 떠지고 가볍게 일어나 커피한잔을 들고 나오는 그 순간이 제게는 또 하나의 기쁨이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봉사 후 문을 나설때 가슴속에 뭉클한 그 느낌이 저는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도하는 합창단 단원들과 성가대원들에게 이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자주 얘기합니다..
봉사는 물질적으로 가진것이 많은 사람이 하는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나눌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거라고..
이제 더 추워지겠지요..
하지만 이제 곧 오실 아기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명동밥집에 오시는 분들이 따뜻한 밥 한끼 넉넉하게 드시도록 마음도 따뜻하게 준비해서 더 많이 웃으며 함께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하실래요??^^

 

이지영 세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