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CPBC NEWS]서울대교구, 노숙인 위해 ‘명동밥집’ 연다.
관리자 | 2020-08-31 | 조회 219
[앵커] 서울대교구가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명동 가톨릭회관에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열 계획인데요.
11월 15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개소가 목표입니다.
전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중심인 명동은 한국 천주교회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인 명동대성당을 중심으로 서울대교구청과 가톨릭회관이 자리하고 있어, 신자는 물론이고 비신자와 관광객들도 많이 찾습니다.
인근엔 높은 빌딩과 상점이 가득해 밤에도 화려한 야경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이웃들이 적지 않습니다.
서울대교구는 누구든지 언제라도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가톨릭회관에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열 계획입니다.
명동밥집은 일주일에 세 번,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식당처럼 운영됩니다.
정해진 시간에 배식하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식사하는 시스템입니다.
식사 조리와 배식은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봉사자들이 맡을 예정입니다.
명동밥집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자비(MERCY)’입니다.
모든 사람이 마땅히 누려야 할 한 끼(Meal)로 생명과 사랑을 나누며 복음을 선포하고(Evangelization) 온전한 자활(Recovery)을 돕습니다.
아울러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초대 교회 공동체(Community), 세상을 변화시키는 누룩(Yeast)을 꿈꾼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명동밥집은 11월 15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즈음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운영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맡게 됩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식사뿐 아니라 긴급의료와 물품지원, 목욕과 이미용 등 다양한 자활사업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과 문화홍보국, 영성심리상담교육원, CMC 등 교회기관들이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9월부터 매주 을지로와 종로, 서울시청 등 명동 인근을 돌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명동밥집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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