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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가톨릭평화방송][인터뷰] 김정환 신부

관리자 | 2021-04-19 | 조회 863

 

[인터뷰] 김정환 신부 "나눔 정신 실천하려는 고액 기부자 증가"

명동밥집에 9개월간 12억 성금과 물 답지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정환 신부 /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명동밥집에 9개월간 12억 성금과 물품 답지
가족 유산 마스크 식자재 등 다양,
춘천교구장은 강원도 특산물 기부

가톨릭 나눔 정신 실천하려는 부유층의 고액 기부 늘어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에 대한 관심 높아지는 현상

“내가 행복하려고 기부한다” 기부자들 이구동성
인간 세상의 어려움 극복하는 핵심은 ‘형제애’

[인터뷰 전문]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가톨릭 필란트로피클럽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인데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가톨릭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리딩 기부자 클럽을 발족한 후 고액 기부자들의 기부가 하나둘 늘고 있는데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 연결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기부모임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환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고사리손 나눔부터 고액 기부자들의 쾌척까지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명동밥집’을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는지요?

▶아주 큰 힘이 되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저희가 작년 8월부터 밥집을 준비하면서 밥집 운영을 위한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정말 너무나 많은 분들이 나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마음을 모아주셨는데, 현재 4월까지 9개월이 지났는데요. 2200여 분이 후원금과 물품까지 해서 12억 여 원 정도를 기부해 주셨어요.

아이 이름으로, 부부기념일에, 또 고인을 기억하면서 유산을 기부해주셨어요. 기업에서도 기부해 주시고 본당들 특히 신부님들 모임에서도 나눔 행렬에 참여해 주셨어요. 멀리 해외에서도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지원해 주신 물품도 다양합니다. 마스크, 식자재, 음식, 춘천교구장 김주영 시몬 주교님께서 밥집에 써 달라면서 강원도 특산 농산물까지 보내주셨어요. 어느 유명 전자회사에서는 업소용 냉장고, 많은 분들이 기부에 참여해 주신 아주 아름다운 모습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사회, 경제적으로 한창 어려웠던 시기에 리딩기부자클럽을 발족했습니다. 그동안 가톨릭교회 안에 공식적인 고액기부자 모임은 따로 없었던 걸로 아는데요, 어떻게 추진하게 됐습니까?

▶사실 저희가 처음으로 시도한 건데요. 2019년도 사랑의 열매 조사 연구 보면 2013년까지 기부금 시장이 증가하다가 14년부터 급감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경제성장 둔화, 코로나19 사태,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향후 국내 기부와 관련해 미래가 어둡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도 가톨릭은 가톨릭의 정신을 구현하며 사는 많은 신자 분들이 사시잖아요. 특히 부유한 분들은 사회적인 책임도 실천하고 싶어 하시고 그런 분들에게 그 정신을 알려드리고 참여를 유도하다 보니까 의외로 고액 기부자와 유산을 기부하고자 하는, 나눔 실천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저희에게 연결이 돼서 자발적으로 사회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그러면서 자신의 자아도 실현하는 본부의 핵심 기부자 역할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고액 기부자들의 리딩 효과를 통해서 개인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기부문화 발전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클럽으로 자리를 잡아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리딩기부자클럽을 보니까 ‘가톨릭 필란트로피(Philanthropie)클럽’이 있고요. 또 ‘가톨릭 레거시클럽’이 있던데요. 일단 필란트로피라는 말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 익숙한 용어는 아닌데요. 필란트로피,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요?

▶이게 박애주의 인간애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그리스어에서 앞부분 ‘필로’가 친구를 뜻하는데 여기에는 친구, 인류에 대한 사랑, 지역 사회를 돌보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내가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죠. 그다음에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 낯선 단어긴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것도 선진 기부문화 사회에서 중요한 사회개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앞으로 선한 영향력이 확대되면 이 용어가 일반화 되겠네요. 필란트로피클럽, 또 레거시(legacy)는 ‘유산’이라는 뜻의 클럽인 것 같은데 어떤 기부자들 모임인가요?

▶필란트로피클럽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가난한 이들과 나누기 위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1억 이상 기부하신 개인기부자 모임이고요. 또 레거시클럽은 평생 일부 재산을 이웃을 위해서 나누고 세상을 떠나고자 하는, 부모로부터 받은 유산도 부모 뜻을 받들어 기부하고 싶어 5000만 원 이상 기부를 서약하신 분들 모임입니다.

▷지난 3월 독실한 불교신자인 기업인이 명동밥집에 고액을 기부해 가톨릭 필란트로피클럽에 동참했다는데요, 종교를 초월한 나눔이어서 기부 사연이 더 궁금합니다.

▶SK그룹에서도 도시락 나눔을 시작했지만 그분이 동국제강의 장세욱 부회장이신데요. 직접 저희 현장에 오셔서 둘러보시고 사재를 기부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미 배우 서현진, 프로골퍼 이보미 홍보대사 등이 가톨릭 필란트로피클럽에 가입해 계시고 얼마 전에 김은성 스텔라 의학박사님 등이 가입을 원하셔서 열 한 분이 등록돼 있고요. 레거시클럽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고 한정관 신부님 유산 공증 기부를 포함해 공증이나 기부를 해서 열 세 분이 등록돼 있습니다.

▷리딩 기부자 클럽 가입을 희망하는 경우에 어떤 절차를 통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까? 기부처를 지정하기도 하나요?

▶저희 사무실 02-727-2267.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검색하거나 사무실로 전화주시면 제가 1:1 기부상담해 드리고요. 특히 기부자가 관심 분야를 밝히시면 기부절차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그러면 평소에 지향하는 후원 사업에 지정 기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재되시면 지원해 주신 사업을 저희가 수행한 다음에 그 과정을 기부자와 가족들에게 상세하게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가톨릭 리딩기부자클럽이 교회와 우리 사회에 끼칠 선한 영향력, 어떻게 기대해보십니까?

▶모든 기부자들이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을 갖고 계신데요. 일단 누군가 큰 금액을 기부하고 기부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눌 때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더 큰 효과는 기부자가 기부에 대한 체험과 나눔을 직접 해주실 때 그 영향력은 단체든 사회든 정부에서 하는 홍보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과거에는 익명을 요청하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이제는 저희가 그렇게 잘 설명을 드리면 용기를 가지고 기부에 대한 생각과 과정을 적극 공유해 주시려고 하세요. 그래서 아주 좋은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일시후원부터 생애주기별기부, 고액기부, 유산기부, 재능기부까지 수많은 기부자들을 봐오셨는데요, 나눔을 지속적으로 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이나 또 그분들이 특별히 당부하는 말씀이 있나요?

▶공통점이 있어요.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기부는 제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몰랐는데 나누고 보니까 너무 행복해요, 제가 기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기회를 모르고 있었는데 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의 표현을 공통적으로 하세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기부와 나눔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다, 더 나아가서 그 삶이 나와 가족과 이웃 모두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명동밥집’을 시작할 때 노숙인들의 온전한 자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하셨는데요, 첫 번째 지원으로 무료진료를 곧 시작한다고요?

▶저희가 따뜻한 생명 같은 한 끼 밥을 내주는 밥집을 운영하지만, 그분들은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자활을 꿈꾸고 계십니다. 저희가 라파엘나눔재단과 연결돼서 여러 가지 자활 프로그램 중에 첫 번째로 건강한 몸이 일단 중요하니까 그분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매 주일마다 곧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이미 이동형 진료소 움막텐트를 그분들이 설치하셨고 여러 가지 준비과정을 통해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할 거고요. 그이후로는 심리상담, 물품지원, 목욕, 이미용 지원 이런 다방면의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의 한 끼가 유일한 하루 끼니라는 사람이 많은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한편으론 나눔 정신이 되살아나는 기회가 된 것 같은데요,
‘나눔 기지(基地)’가 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으로서 어떤 바람과 기대를 가지십니까?

▶얼마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어려움을 겪고 교회 쇄신문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상황이나 우리 상황 이런 모든 문제를 극복하는 핵심은 ‘형제애’, ‘사회적 우애’를 나누는 것이다, 사랑과 나눔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주변에 정말 힘들고 소외된 분들이 많아졌는데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시선을 돌리고 그들에게 큰 것만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기를 요청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우리가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고, 감사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주변에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 노숙인들, 사회적 약자들에게 그런 사랑과 관심을 보여줄 수 있을 때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저희 ‘명동밥집’도 그런 나눔 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모든 분들이 행복과 기쁨을 발견하는 축복된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 김정환 신부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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