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TV NEWS]어서오세요 산타가 되어주세요│장석훈 시몬
관리자 | 2020-12-11 | 조회 484
[어서오세요] 장석훈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운영지원센터장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노숙인들을 위한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석훈 운영지원센터장을 모시고 관련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이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는데요. 처음 듣는 분들을 위해 캠페인 소개부터 해주시죠?
▶ 본부는 2004년부터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치료를 받기 어려운 분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활동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면서 많은 환자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때 특히 성탄에 아파서 입원해 있는 백혈병, 난치병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아이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의 기쁨과 희망을 전달해주자, 함께 나눠주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이 시작되었고 2006년도 성탄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작년까지 전국 15개 병원에 약 1,500여 명의 환아들에게 매년 성탄 선물을 전달해 주고 있고요. 올해까지 15년째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 올해는 캠페인 대상을 노숙인으로 정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을 방문해서 환아들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활동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회와 협력해서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목실을 통해서 환아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하는 활동을 지원을 하고요. 이와는 별도로 올해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을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하다가 사실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준비하면서 올 9월부터 야간에 노숙인들을 위한 간식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거리에서 만난 노숙인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 빛과 사랑을 전하러 오신 아기 예수님 탄생의 기쁨과 희망을 함께 나누자는 캠페인 취지를 살려 추운 겨울을 온전히 거리에서 지내야 하는 노숙인분들을 대상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사랑의 키트'와 '사랑의 백팩' 두 가지 기부 방식을 제시했는데요. 먼저 '사랑의 키트'는 어떻게 참여하면 되나요?
▶ '사랑의 키트'는 노숙인들이 겨울에 어떤 물건들이 필요할까 고민을 하고 또 야간간식 배달을 하면서 만났던 노숙인들에게 여쭤보기도 해서 물품을 선정했습니다. 키트 구성품으로는 내의, 양말, 장갑, 밴드나 연고 같은 상비약, 치약, 칫솔 같은 세면도구로 구성이 돼 있고요. 후원금을 보내주면 물품을 구매해서 키트화를 만들어 사랑을 전달해 드릴 거고요. 한 키트당 한 구좌당 3만원으로 정했습니다. 물론 1인당 여러 구좌를 해주시면 감사하고 잘 받아서 전달하겠습니다. 후원계좌는 저희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 것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렇다면 '사랑의 백팩'은 어떤 캠페인인가요?
▶ 네, 노숙인분들께서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보니 항상 이고 지고 메고 들고 다니시는 모습들을 거리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저희들은 노숙인들이 좀 더 편하게 짐을 갖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 고민을 하다보디 가정에서 활용하다가 사용하지 않는 배낭 형태의 가방들이 누구나 한두 개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정리 하다 보니 2개 정도 있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집에 놔두지 마시고 저희 본부에 보내주시면 사랑의 키트를 가방에 담아서 노숙인들에게 선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 사랑의 백팩은 노숙인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 겁니까?
▶ 저희가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준비하면서 올 9월부터 종각, 종로 일대, 을지로에서부터 시청까지 그 일대, 남대문 일대 노숙인분들에게 야간 간식 배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2월 초부터는 백팩에다 간식과 노숙인이 필요로 하는 양말 등을 담아서 이미 전달하고 있고요. 내년에 '명동밥집'이 본격적으로 운영이 되면 명동밥집을 방문하는 노숙인 분들에게 주기적으로 백팩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 코로나19에 추위까지 닥치면서 노숙인들의 삶은 더 고달플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 분들에게 희망이 될 말씀 부탁드립니다.
▶ 지난 가을부터 야간에 노숙인들을 위한 간식 배달을 하고 있는데요. 정말 날씨가 추워지고 차가워지고 있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고요. 이 추운 겨울날 온전히 거리에서 버터야 하는 노숙인들을 만날 때마다 정말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계속 듭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노숙인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점점 따가워지는 것도 느낍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이분들을 돕자고 도움을 청했을 때 정말 많은 분들이 후원금도 보내주시고 봉사도 신청해주고 마음을 모아 주셨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노숙인 여러분에게 이 세상에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 도움이 필요하면 누구든지 도와줄 수 있는 아직은 따뜻한 세상이라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하고요. 또 이런 것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데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이 따듯한 많은 분들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고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까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석훈 운영지원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0-12-10 05:00 수정 : 2020-12-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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