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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라디오][인터뷰] 안태규, 이혜란 부부

관리자 | 2021-05-24 | 조회 106

[인터뷰] 안태규, 이혜란 부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화가 부부 사랑법이죠"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안태규, 이혜란 부부 / 무료급식소 `명동밥집` 부부 봉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울 때 침묵으로 이해하고 배려해 준 아내

부부가 함께 매주 명동밥집 봉사하게 돼 기뻐

주님께서 늘 함께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어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화법 반드시 필요한 교육

이웃을 향해 따뜻한 눈으로 세상 바라보는 것 중요해


[인터뷰 전문]

오늘은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부부의 날입니다.

하나 된 마음으로 매주 무료급식소 봉사를 하며 나눔과 사랑을 키워가는 부부가 있습니다.

명동밥집에서 봉사하는 안태규 대건안드레아 이혜란 벨라뎃다 부부인데요.

부부의 날인만큼 두 분 차례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죠. 먼저 남편이신 안태규 님부터 연결합니다.

▷안태규 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혼배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혼배한 지 36년 됐습니다. 86년도.


▷형제님께선 신앙생활을 언제부터 하셨어요?

▶저는 그때부터 했습니다. 집사람이 구교우였고 저는 종교를 가지고 있었지 않았었는데 처갓집에서 그거 아니면 결혼이 안 된다고.


▷그래서 36년간 신앙생활을 함께해 오시면서 지내셨군요. 이렇게 36년을 함께 살아온 반려자 되시는 분이 이혜란 벨라뎃다님인데요. 어떤 아내인지 소개를 해 주시면요.

▶우리 아내는 제가 소개하는 것보다 저희 집안에서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얘기도 했었고 고모, 항상 오시는 분들 있잖아요, 어르신들. 오시면 저희 아내한테 하는 말이 다 잘하는 사람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저도 뭘까 생각해 보다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면 아내 그러면 현모양처 그러잖아요. 그걸로도 안 될 것 같고 현모양처 플러스.


▷36년을 함께 잘 살고, 잘 대해온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살면서 다 어려운 게 있죠. 굴곡도 있긴 하지만 이제 사실 어려운 때 제가 취한 입장에서의 어려운 때. 아내가 처한 입장에서의 어려운 때. 이럴 때를 서로가 어려운 점을 오히려 얘기 안 하고, 서로 표정을 보면 알지만 내색을 안 하고 어려운 얘기들은 얘기하면 집안이 무거우니까 그런 건 피하면서 살아왔던 게.


▷어떤 마음인지 알겠으나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렇게 참아주고 이렇게 배려해 주는 거네요. 현재 두 분이 함께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매주 봉사를 하고 계신데요, 이전에도 함께 봉사하신 적이 있으세요?

▶봉사 같이 한 적은 없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계속 집사람이 결혼을 하고 부터 시할머님, 시부모님 계시고 이런 집안에 있어서 그러다가 최근 3년 전에 어머님이 선종하셨는데 또 선종하기 만 5년 동안 침대에서 와병하셨어요. 그래서 저희 부부가 어머님을 돌봐드리는 입장에 있어서 사실 같이 활동하는 거는 조금 어려웠고 집사람은 계속 신앙심으로 열심히 성당에서 활동했고 저희는 뒤에서 박수만 치고 있었죠.


▷어떻게 무료급식소 봉사를 같이 하시게 됐습니까?

▶그러다가 어쨌든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육체적으로는 좀 편했는데 계속 성당을 매일미사를 나가도 왜인지 이상하게 영적으로는 조금 그래서 이런 차에 주임 신부님이 이런 명동밥집이라는 걸 한다고 제가 그 전에 소개 받아서 `사랑평화의 집` 봉사를 하고 있었거든요. 하고 있는 사이에 명동밥집을 한다고 해서 얘기 듣고 바로 하겠다고 하니까 집사람도 당연히 같이 하겠다고 해서 같이 하게 됐습니다.


▷‘명동밥집’에서는 두 분이 어떤 봉사를 하세요?

▶명동밥집은 사무국장님이 그때그때 업무를 주세요. 그날그날. 해당되는 업무를 갖다가 주면 하는데 저는 주로 주방에서부터 밥 가져오고 반찬 가져오고 모자라는 거 봐주고 몸으로 많이 움직이는 거 힘 좀 쓸 수 있는 거 하고요.


▷형제님께서는 힘쓰는 일을 주로 하시네요.

▶아무래도 형제님들보다 자매님들이 많다 보니까요.


▷봉사를 하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나누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고 하시는데요,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하시면서 안태규 님은 받고 있는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뭐 하다 보면 하고 나면 육체적으로 바쁘게 움직이지만 끝나고 나면 기쁜 마음이 조금씩 들잖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고 사실 또 저도 그렇고 뭔가 이렇게 보람차다고 할까. 이런 것들을 하는 느낌이 드는데 왜 그럴까 하고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모르겠어요. 최근에 조금 나아진 건지 몰라도 우리 몸이 예수님의 성전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서 좋은 일, 이웃에 봉사하고 하다 보니까 성전 가운데 그때 아마 주님이 함께 계시지 않나. 그 일을 마친 다음에는. 그래서 그 기쁨이 그런 식으로 표현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시군요. 그럼 이번에는 아내이신 이혜란 벨라뎃다님과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옆에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앞서 남편께서 이혜란 님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안태규님이 어떤 남편인지부터 말씀해주시면요?

▶목소리 들어서 아시겠지만 굉장히 개구쟁이예요. 그런데 또 되게 착하고 뭐 하나 하면 끝까지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고 상냥해요. 굉장히 상냥하고 표정이 밝고 풍부한 사람이에요.


▷목소리 들으면서 아마 우리 청취자 분들도 느끼셨을 것 같아요.

▶제일 큰 강점은 굉장히 정직하다는 것.


▷두 분이서 봉사를 함께하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같이 봉사하시니 어떤 점이 좋으세요?

▶함께하니까 좋죠. 같이 움직이고 같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하다 보니까 수다가 끊이질 않고 아이들이 엄마, 아빠는 무슨 수다가 많냐고 할 정도로 대화가 이거로 인해서 조금 더 끊이지 않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36년을 살아오면서 항상 좋은 날만 있을 수도 없고, 부부싸움도 안 할 수가 없는데요. 가정에 어려움이 있거나 부부싸움을 했을 때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남편은 제가 속상하면 남편까지 쳐다볼 여력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도 없는 방에 가서 속상하면 웁니다. 막 울고 찬물로 세수 한 번 하면 없어지더라고요. 그러면 또 아무렇지도 않게 나올 수 있고. 저는 막 웁니다.


▷이겨내는 방법이 있으셨군요. 부부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노력만이 아니라 교육도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부부에게 평생 필요한 교육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저희 부부한테서는 느그런 적이 없는데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농담 식으로 웬수가 어젯밤에 술 먹고 들어와서, 이런 식으로 웬수라는 표현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농담으로라도 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표현은. 부부 간에 서로 대화하는 법. 저희 같은 경우에는 거의 반 존대를 합니다. 반말을 한 적이 거의 없어요. 항상 반 존대하고 그러고서 얘기를 하는데 대화하는 법을 조금 서로 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서로한테 상처 주지 않고 존중해 주고 배려하면서 대화하는 방법.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혼인을 한 자녀가 있으세요? 자녀들이 어떤 부부로, 오늘을 살아가는 부부들이 어떻게 살아가길 바라고 기도드리세요?

▶저는 부부의 기도를 아이한테도 적용을 해서 맨날 기도를 하는데요. 부부의 기도를 하면서 거기에 또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해 주고 그 사람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줄 수 있는 마음 넓은 사람이 되게 해 주시고 서로만 바라보지 말고 이웃에게 눈을 돌려서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사 하고서 주님이 도와주시고 보호해 달라고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시군요. 부부의 날을 맞아서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함께 봉사하는 안태규, 이혜란 부부 함께 만나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5-21 16:34